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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괜히 따뜻해집니다. 오래된 골목, 새벽부터 불 켜진 가게, 그 속에서 흘러온 사람들의 시간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순천의 웃장과 아랫장이 소개되며 그런 풍경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방송에 나온 순천 시장 음식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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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웃장과 아랫장
순천에는 예전부터 두 개의 시장이 나란히 자리해 왔습니다. 웃장은 양반들이 드나들던 조금은 격식 있는 시장이었고, 아랫장은 서민들의 생활이 오롯이 담긴 장터였습니다.
1800년대에도 이미 이 두 시장은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고깃국 냄새가 풍기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 부치는 기름 소리가 끊이지 않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웃장의 돼지머리국밥과 수육
웃장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돼지머리국밥입니다.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깔끔하게 끓여낸 국물에 돼지머리 고기가 푸짐하게 올라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국밥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수육은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섞여 씹는 맛이 살아 있고, 오래전 양반들이 찾던 고깃국의 흔적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아랫장의 명태전과 내장탕
아랫장은 새벽부터 상인들로 북적이는 순천 최대 규모의 5일장입니다. 이곳에서는 명태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 없이 사용하는 전집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명태대가리로 만든 전, 고소한 명태껍질전, 갈빗대 살을 발라내 만든 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푹 끓여낸 명태내장탕이 더해지면 추운 날 새벽 몸을 녹이기에 더없이 좋은 한 끼가 됩니다.
2대째 이어진 팥죽과 시장의 하루
아랫장 한켠에서는 2대째 팥죽을 끓여오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장에 나오는 상인들을 위해 따뜻한 팥죽을 내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을 함께 견디고, 지금까지도 시장 사람들의 속을 채워주는 음식이 된 셈입니다. 이 시장의 음식들은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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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시장이 전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
순천의 웃장과 아랫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세월과 사람이 함께 쌓여온 공간입니다. 국밥 한 그릇, 전 한 장, 팥죽 한 그릇 속에 그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음식은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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