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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참 묘한 곳입니다. 그냥 장 보러 갔다가도 괜히 발걸음이 느려지고, 오래된 냄새에 마음까지 편안해지게 되죠. 이번 한국인의 밥상 속 진주 중앙시장을 보면서 저도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십 년 세월을 버텨온 음식들이 차례로 등장하니 괜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방송에 나온 진주 중앙시장의 대표 음식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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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중앙시장이 품은 시간
진주 중앙시장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공간입니다. 수백 년 동안 상인과 손님이 오가며 살아온 장소이고, 지금도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 골목을 떠올려 보면 서로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묻고, 단골 손님에게는 한 숟갈 더 얹어주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이곳의 음식은 그래서 더 사람 냄새가 나는 느낌입니다.
3대째 이어진 육회비빔밥
방송에서 소개된 육회비빔밥은 3대째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음식입니다. 화려한 꾸밈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로, 고기 손질부터 나물 하나하나까지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성이었습니다.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게 나물을 부드럽게 치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고, 한 그릇 안에 가족의 세월이 그대로 담겨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70년 전통 아귀수육의 깊이
아귀수육은 비린맛 없이 담백함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손질법 덕분에 질기지 않고, 살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재료 그 자체의 맛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서, 오래 사랑받아 온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음식이었습니다.
50년 세월이 흐른 잔치국수와 가락국수
국수집은 시장 사람들의 속을 오래도록 채워 온 곳입니다. 멸치와 대파, 새우로 우려낸 육수에 소박한 면을 말아낸 잔치국수와 가락국수는 특별한 재료 없이도 깊은 맛을 냅니다.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이면 유독 더 생각나는 그런 국물 맛이었고, 오랜 세월 동안 시장 사람들의 하루를 버텨주던 음식이라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음식이 이어준 진주의 하루
진주 중앙시장의 음식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역할을 넘어서 사람들의 하루를 지탱해 온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육회비빔밥 한 그릇, 아귀수육 한 접시, 국수 한 그릇이 모여 이 시장의 시간을 만들어 왔고, 그 시간은 지금도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의 음식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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