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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과 한우사골 육수
이곳은 예전부터 사람들이 오가던 길목 근처에 자리 잡고, 오랜 시간 뜨끈한 국물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주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식사에 집중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오래된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올 수 있는 안정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칼국수의 핵심은 역시 국물인데, 이 집은 100% 한우사골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합니다.
진한 사골 국물은 오래 끓여내 특유의 깊은 구수함이 살아 있고, 국물만 한 숟갈 떠봐도 재료에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집니다. 멸치 육수와는 전혀 다른 묵직한 풍미 덕분에 칼국수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육개장칼국수와 자가제면
대표 메뉴인 육개장칼국수는 얼큰한 육개장 국물에 직접 뽑은 자가제면을 더한 구성입니다. 면은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져 쫄깃하면서도 부담 없는 식감이 살아 있고, 국물은 고추기름 맛이 튀지 않고 재료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중심이 됩니다.
한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끓여내 깊고 칼칼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물이 진하지만 뒷맛이 무겁지 않아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미나리 편백찜 조합
육개장칼국수와 함께 많이 찾는 메뉴가 바로 미나리 편백찜입니다. 알싸한 향의 미나리와 고소한 우삼겹이 편백 향과 어우러져 기름진 느낌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편백찜을 한 점 곁들여 먹으면 육개장칼국수의 얼큰함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됩니다. 미나리 특유의 향 덕분에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도 있어 국물 요리와 특히 잘 맞는 구성입니다.
든든한 한 끼 구성
자가제면 칼국수부터 깊이 있는 사골 육수, 그리고 미나리 편백찜까지 더해지면 한 끼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합니다. 추운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할 때나 든든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찾기 좋은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구성이고,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속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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